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폭발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7일 대구시 신차장기렌트카 견적비교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요즘 7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7년 93만9천193대, 2014년 91만6천776대, 2014년 98만9천600대, 2013년 94만5천3대, 지난해 103만7천72대로 보여졌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4년 12만574대, 2019년 11만7천185대, 2019년 12만2천775대, 2014년 19만8천313대, 지난해 19만1천658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출나게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70대부터 9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4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6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러한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잠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직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허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년 대한민국구매자원에 응시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2년(440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